의장 사퇴 거부, 경기도의회 파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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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프랑스 칸영화제 외유로 물의를 빚은 경기도 의회 윤화섭(민주) 의장이 11일 끝내 사퇴를 거부했다. 도의회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이날 예정된 마지막 본회의를 열지 않고 임시회를 마무리해 안건 처리 없이 회기를 마쳤다.

 양당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제279회 임시회(7~11일) 마지막(2차)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윤 의장 사퇴 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경호 위원장과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22일까지 윤 의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양당이 불신임안을 공동 발의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합의 내용을 추인했지만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개인 의견이라는 반론이 많아 표결 끝에 합의 내용을 무효화했다.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본회의를 열지 않고 이번 회기를 끝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기에 처리 예정인 25개 안건은 다음 회기로 넘어가게 됐다.

 윤 의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에 불참한 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칸영화제에 다녀온 데다 “백모상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둘러댔다.

윤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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