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 "남편 너무 빨리 잊는건 아닌지…" 사별 후 심경 고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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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좋은아침’]

개그우먼 이경애(49)가 남편과 사별한 심경을 전했다.

이경애는 11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남편을 잃은 뒤 아홉 살 딸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애는 “남편을 잊고 웃을 땐 미안하더라. 요즘 내가 50년 동안 마실 술을 최근 몇 달간 더 많이 마셨다. 아이 때문에 미안해서 그런다.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경애는 딸의 말을 떠올리며 “딸이 ‘엄마 너무 울지 마세요’라더라. ‘아빠 살아 있을 때 엄마한테 전화하면 엄마 피곤하다고 했지 않느냐. 아빠도 천국에 있는데 엄마가 이렇게 찾으면 아빠가 피곤하다고 한다’더라. 천국에 있는 아빠 괴롭히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경애는 일상에 적응하는 자신의 모습이 속상하다고 전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정말 잠도 안 오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씩 나아졌다. 잠도 자고 밥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내 모습이 또 미안하다. 내가 너무 남편을 빨리 잊는 것 아닌지. 너무 빨리 일상에 젖어드는 것은 아닌지”고 했다.

이경애는 한 차례 이혼한 뒤, 고인이 된 남편을 만나 재혼했다. 이경애는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남편을 간호했고, 2005년 늦둥이 딸 희서를 얻었다. 하지만 올 1월 결국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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