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공화당 일당독재 통화가치 안정된 공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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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는 12일로 박두한 재19회 「멕시코·올림픽」대회의 개최를 위협하던 「멕시코」정정은 「멕시코」 대학생 간부들이 당분간 「멕시코」시내에서 「데모」를 중지키로 결정함으로써 표면상이나마 안정을 되찾은 것같다.
대회준비에 1억5천만불을 투입한 「구스타브·디아즈·오르다즈」대통령 정부를 궁지로 몰아넣은 이번의 대규모 학생폭등을 극도로 악화시킨 것은 지난9월19일 이나라 학문의 총본산격인 「멕시코」대학교를 점령해버린 무장경찰의 강압조치에 기인.
「멕시코」전대통령이 추진한 경제개발정책과 농지개혁정책이 성과를 거둔결과 중미에서 선두를 달리는 공업국의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입헌공화당(PRI)이 지난 50년동안 일당독재정치를 해왔기때문에 쌓이고 쌓인 불만이 폭발하는 날에는 걷잡을 수없는 정치위기를 몰고올 여지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현재 하원의석의 대부분과 상원의 전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입헌공화당은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봉건영주들을 제거하겠다는 혁명공약을 완수하기는커녕 새로운 봉건영주로 군림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용을 보증할만큼 통화가치가 안정된 이나라이기는 해도 정부가 과감히 정치적·사회적 독소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지난3일의 학생폭동은 비교도 되지않을만한 혼란이 빚어질 위험성은 가시지않을 것이다. <신상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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