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생일에는 공격않는 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은 30일낮 51회생신을 맞아 청와대의 수석비서관과 출입기자들을 초대해서 오찬을 같이했다.
박대통령부인 육영수여사는 자리에 앉자마자 식당에 놓여진 몇그루의 축하화분을 가리키며 『여러분에게 부탁할것이있는데저 화분은 극력사양했는데도 아랫사람들이 받아놓았으니,저걸 누가 보냈다고 신문에 써주지 마셔요. 쓰게되면 내년생신에는 무더기로 쏟아져들어을테니 어떻게해요』 라고-.
또 『청와호본관을 좀단축하는것이 어떻겠느냐』는 기자질문에, 육여사는『외국원수저택은 귀빈들이유숙유숙할정도로 크고 화려한데 우리는 화려하지는못할망정 오시는분들을 포근히 주무시게 힐수있을정도로 크기라도 했으면 한다』고 찬휘를 표했는데 박대통령은 『내임기가끝나고 다음대통령이와서 지으면 된다.』 그 고개를 내저으며 반대.
『다음 대통령을 위해서도 우리가 짓는것이좋을것같다』 고육여사가 다시고집하자. 박대통령은 『오늘 내생일에는 공격을하지않는법』 이라고 가볍게받아넘기기도.
○…국회외자감사특위는 감사기간의 4일연장과함께 특위가 이미 실시한차관업체감사는 하지않도록 관계상임위원회에 양해를 구하기로했으나 재경위 상공위등의 반응은극히 냉담.
이문제는 30일 특위에서도 여야간에 미묘한 의견대립을 보여 야당측은당초『그러한 양해를 해줄것같으냐』 고 반대했으나 공화당측에서는『그렇다면 기간연장에 합의해줄수없다』 고 강경한 태도로 나와 결국야당측이 누그러졌다는것.
그러나 산은감사 채비를 하고있는 재경위는 특위에서의 이러한 양해사항을 일소에붙이면서 『국희 의원위에 또 국회의원이 있는것도 아닌데 재경위강사권을 박탈하는것은 있을수없는 일』 이라고 여야의원들이 모두홍분-.
○…유진오신민당총재는30일저녁 번동자택에 초청한 김영선 양일동 이철승 김상숙 윤길중씨등정쟁법해금인사들을 맞아신민당입당을 권유했으나 오히려 해금인사들로부터신민당의 체별개선에대한권고를 받았다는 얘기.
입당권유를 받은 김상숙씨는 『신민당이 야당한답시고 뒷거래나 일삼고있는데 입당하여 그들과싸우는것보다 이대로 지내겠다』 그 한마디로 거절.
김영선 이철승 윤길중씨등드 『신민당이「9·24」보선에서 진것도 국민의신밋을 잃었기때문』 이라면서『좀더 두고보겠다』고 말했다는것.
한편 진작부터 신민당에 입당할것을 공언해온 양일동씨는 전총재에게『물러날 각오를 하고 당을제대로 운영해야할것』 이라고 말했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