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박 타고 탈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인천】14일 하오1시48분쯤 강화군 교동도 앞 한강 하류 돌곳리 앞바다에서 함지박을 잡고 포류중이던 북괴 금산 농장원 이춘택씨(44·황해도 백천군 금산리)를 해병 초소병이 발견, 구출했다.
이씨는 6·25때 괴뢰군에 있으면서 국군에 귀순하려 했다는 사실과 국군의 북진시 협조한 것이 성분조사에서 드러나 소위 인민재판에서 15년형을 받고 농장에서 강제노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새벽 농장을 탈출, 아침8시쯤 고기잡이를 가장, 한강하류에서 함지박에 의지, 썰물을 타고 귀순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유대한에서 잘살고 있다는 이수근씨의 귀순권고「비라」를 보고 귀순할 용기를 얻었다면서 이북에는 처자와 형등 5명의 가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북에 남아있는 온 가족이 집단농장에서 중노동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