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아파트 전세시장 뜰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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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하남시 아파트 전세 시장이 들썩일 조짐이다. 이사철 특수 실종으로 서울.수도권 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반면 이 지역은 전세 물건이 달린다. 하남시내 자체 이동 수요에다 지난달 15일 이주가 시작된 서울 송파구 잠실3단지 재건축 수요가 가세한 때문이다.

하남 덕풍동에는 최근 잠실3단지 이주 예정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전세물건이 나오는 족족 소화된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좋은집공인 이은주 사장은 "현재 전세 수요자의 20% 정도는 잠실 재건축 이주수요인 것 같다. 서울 상일동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자녀 학군에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신장동 일대도 전세 물건이 달리는 편이다. 인근 M부동산 관계자는 "매매 거래는 뜸한 반면 전세만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지난 연말부터 잠실 재건축 아파트 거주자들이 제법 상담을 하고 간다"고 전했다.

규모는 주로 8천만~1억원대의 20평형대가 인기다. 잠실3단지의 무이자 이주비가 1억~1억1천만원 선이고, 이 지역 전세가 15평형 6천만~7천만원, 17평형 8천만~9천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택지개발을 추진 중인 풍산지구의 아파트 분양을 노리고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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