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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팔아생계비 영암한해지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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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암=김경욱기자】 9월l일부터 착수하기로됐던 한해지역의 자조근로작업(한수해영구대책)이 작업장선정이 늦어짐으로써 구호양곡지급이 늦어져 한재민을 애태우고 있다.
연암군은 재해가 심한 삼호면과 서호면을 중심으로 모두 9백77개의 보, 들샘. 저수지, 도수로, 관정, 집수정을 파는한편 9천톤의 양곡을 풀어 이재민3천5백85가구를 내년6월까지 구호하는 영구 대책을 세웠다.
군건설과장 김병도씨는8월중에 처음 선정했던 작업장이 마땅치 않아 31일밤 다시 만들어 1일상오중에 도에 보고했으며 1일중에 중앙상급관서에서직접 현지를 답사하게되어있어 그 「심사」에 합격해야 일을 시작할수 있다고 말해 좀더 늦어질 것을 암시했다.
무안군은 이작업장선정이 늦어져 일을 못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31일밤 계획서를 뜯어고쳐 1일에 보고했는데 일노면에서는 모두 4번이나 시일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작업장선정이 이같이 늦어지는 것은 최종결정을 건설부·농림부등 중앙관서에서 하기 때문이다.
68년도 자조근로작업이 6월30일로 끝났고 7·8월두달을 들샘파기 작업에의해 배정되는 35톤의양곡(영암군)으로 지낸 한해민들은 기대했던 작업이 늦어짐으로써 소의 바꿔치기로 생계를보태는경향이많다.
평소 40∼50마리밖에소가나오지않던 것이 1일의일로장에는3백50마리가량의소가나와 70여마리가팔렸는데 대부분큰소를 팔아 작은소를 사서 그차액을 생계에보태고 있다.
영암군청의 나기감농사계장은 군내에서 한달에 1백50여마리의 큰소사 서울로 팔려간다면서 이러다가는 내년 농사에 차질이 있겠다고걱정했다. 소값은 큰소가7만원에서 10만원, 송아지는 최하1만5천원에서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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