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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열심히 살뺀 보람 있네" 댓글에 병역비리 덜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병무청이 페이스북 댓글을 단서로 고의로 살을 빼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SNS가 수사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군요.

먼저 강신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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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1살 이 모씨. 징병검사를 넉 달 앞둔 지난해 여름. 대학 동기로부터 살을 빼 군대면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전해 듣습니다.

이후 먹은 음식을 토하고 과자와 과일만 먹는 등 무려 20kg 가까이 체중을 감량했습니다.

키 170cm에 몸무게가 63kg 이던 이 씨는 넉달 후 징병검사에서 43kg까지 체중을 줄여 4급 보충역 판정 대상자로 분류됩니다.

그러자 이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징병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이 씨의 친구는 "열심히 살뺀 보람이 있네"라는 댓글을 답니다.

하지만 이 댓글을 포착한 이 곳 병무청 사법 경찰에 이 씨는 덜미가 잡힙니다.

[박상도/병무청 특별사법경찰관 : 제보를 받고 저희들이 지켜보던 도중 친구의 댓글이 결정적인 계기가 돼 본인의 자백을 받게 됐습니다.]

친구가 무심코 올린 댓글 한줄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는 자신의 모든 SNS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이모씨/병역법 위반 혐의자 : 이미 (SNS 계정) 탈퇴한지 오래됐어요. 계정을 아예 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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