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보안에 자제촉구|각계 연대 책임 갖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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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5일 『우리의 궁극적인 국가 목표인 우리 민족의 재통일은 전쟁을 수단으로 한 국토 통일이 아니고 국내외적인 조건의 성숙과 더불어 이에 대비하는 우리의 주체적인 힘의 배양에 의해서만 이룩해야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8·15를 맞아 공화당 총재로서 당원들에게 보내는 특별담화를 「민주공화보」에 발표하고 『우리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에 의한 통일을 원하면 원할수록 더욱 우리의 방위태세를 굳건히 하고 자주국방체제를 완비해야하며 북괴에 우월하는 군사력과 총체적인 국력을 비축하고 있을 때 적은 감히 우리를 넘보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자유와 안전을 누리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전진을 계속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우리의 방위력은 적침의 격퇴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앞질러 적의 도발야욕을 꺾음으로써 우리의 안보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대통령은 안보문제에 언급, 『공화당 당원들은 평소의 언동을 자제하여 우리의 적인 북괴 김일성집단에게 유리하게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투철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자제와 현명은 언론계나 일반 국민들도 다같이 유념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되나 사회각계의 지도층에 있는 분들이 안보기밀의 중대성에 비추어 연대적인 책임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나간다면 이런 문제는 미연에 방지될 수도 있고 또 원만히 처리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중학 입시 철폐조치에 대해 『세부적인 시행과정에 있어 문젯점이 드러나면 조정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나 입시제도 개혁의 대원칙만은 어떠한 난관을 이겨서라도 고수하고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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