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역흑자 60억 달러 미국·중국 수출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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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 호조가 엔저 영향을 상쇄하며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그러나 선박·철강 등 다른 주력 산업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3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483억7000만 달러, 수입액은 42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 증가한 반면, 수입은 4.8% 줄었다. 수입이 줄어든 것은 전체 수입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60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2010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미국·중국의 경기 회복과 신흥시장의 호조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나 늘었고, 중국도 16.6%나 증가했다. 중남미(17.8%)·아세안(11.8%)에서도 선전했다. 그러나 엔저 여파로 인해 일본으로의 수출은 11.7%나 줄었고, 최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14.6%나 감소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은 ‘아베노믹스’로 엔저가 본격화된 지난 2월(-17.1%)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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