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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실력」판가름|한일고교교환경기를 점쳐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한일고교교환경기대회는 단순한 친선경기를 벗어나 미래의 한일양국의 실력을 저울질해 볼수있다는 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국가대표선수로 자랄수있는 양국「주니어」들의『「스포츠」를 통한 우정의 광장』에 승패를 점쳐보면-.
육상·농구·축구 등 7개 종목경기가 열릴 이대회에 한국 1백63명, 일본 79명의 선수가 각각 참가하고있다.
6일 결정된 일본「팀」 출전고와 비교해보면 한국에서는 농구·축구등이 단연 우세하고 배구·연식정구·「배드민턴」·「핸드볼」등에서는 호각지세를 이룰것으로 보이며 육상에서는 일본이 뛰어날 것같다.

<막강실력 우승확실>
농구=61년이후 경복 한영 광신상등의 도일원정경기에서 우리나라「팀」이 압승을 기록한 실적이 있는데다가 최근의 경기수준에 있어서도 크게앞서고있어승산이 크다.
초고교급실력인 양정고의 우세는 틀림없는 사실이며 비교적 신장이 적지만 「세트·플레이」에 능한 경복고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리면 승산이 많아 농구는 축구와 더불어 안정권.

<「테크니크」서 압도>
축구=해방이후 고교생교환경기가없었기 때문에 과거의 실적으로 우열을 가릴수는 없지만 「테크니크」면에서 우세한 우리나라가 두「게임」모두 압승할 듯.
지난번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3:1로 물리쳤다는 사실이 이를 크케 뒷받침하고 있으며 일본 최강인 추전상고가 주력과 체력에서 중동고와 동래고의「데크니크」에 뒤지고 있다는 것이 축구계의중론. 따라서 축구는 3점이상의 차이가 생길듯.

<불꽃튀는 접전예상>
핸드볼=64년이후 해외원정이 전혀없어 실력을 알수 없으나 일본중앙공이 체력및 신장에서 우세할것으로 보이나 조대부고및 대륜고의 실력도 수준이상이라 호각지세를 이룰듯.
특히 상반기 각종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륜고와는 1점을 다투는 접전이 예상.

<「힘」과 기의대결장>
배드민턴=3차의 원정경기경험이 있는「배드민턴」의 승산은반반-.
최근 보급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힘의 경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데반해 일본은 고도의 기술을 갖고있어 이번대회는 「힘과 지의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승패알수없는백중>
연식정구=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종목-.
양정고·홍성고·총주상고선수로 구성된대표「팀」은 막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으나 일본명성고 역시 대판시 예선과 관서지구예선을 거쳐최종 선발전에서 우승한 강호.
경기방법이 3조대항의승발전인 까닭에 어느「팀」이던 막강의 1개조가 있으면 승산이 크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연식정구계의 이론가 궁본이 말했듯이 『전혀승부를 예측할수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서브·리시브가관건>
배구=선발전에서 중대부고를 누르고출전하는 숭덕고는 평균신장l백80센티로 일본고교배구의 최정상, 이에 맞설 한국초고교급인 대신고는 신장면에서 다소 열세에 있으나 대형「어태커」조재학의 건재로 「시소·게임」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대신고와의 승패의 관건은 양「팀」이 얼마나 「서브·리시브」를 잘해 공격과 연결시킬수있느냐는것.
대경상의분전에 기대를 건다.

<열세뚜렷·저조예상>
육상=한국의 열세가 가장 뚜렷이 보이는 종목.
남자부는 8개종목 가운데 1천5백의 강병권이 기대될뿐이며 여자부 7개중목중 1백, 2백에 정순보양(조대부고)이 입상을 다투게될 것이며 8백에서 김순심의「파이팅」이 기대.
다만 여자투포환에서 국가대표선수인 백옥자(인천박문여고)가 체면을 세울 것은 확실하며 주광조에서 5m55의 기록을 가진 박미숙(동래여고)이 선전하면 1위에 올라갈것같다.<노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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