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보사건 조사위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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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동백림 사건을 선고한 대법원판사들에 대한 괴벽보사건을 민주질서를 파괴하는 중대사태로 규정, 당국이 범인 색출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임시국회를 소집, 정치문제화 하는 동시에 관계장관의 해임권고결의안을 제의키로 할 방침을 세웠다.
6일 열린 신민당정무회의는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지난번 1 21사태는 행정부수반을 모살하려는 사건이라면 이번 괴벽보사건은 사법부를 모살하려는 중대한사태』로 단정 우선 내무위와 법사위를 소집, 진상을 규명하는 동시에 당국이 범인수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키로 한것이다.
정무회의는 또 정일형 정성태 박병배 김형일 박한상씨등 5명으로 괴벽보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괴벽보사건등 당정파괴사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한편 유진오신민당총재는 이날 『사법권이 민주주의의 최후보루일진대 이번 사건은 민주질서의 기본을 파괴하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당국이 범인을 유령단체라고 발표한 것은 수사의 가치가 없는 것 같은 인상을 주려는 것으로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유령단체일수록 수사에 전력을 다해 범인과 배후색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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