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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희생자 위령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6일상오10시 서울 조계사에서 제1회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제가 2백여 피해자와 1백여 사회인사, 친지등이 모인가운데 엄수됐다.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날을 잡아 위령제올린 집전위원회 (위원장 김팔봉)는 지금까지 23년동안 원폭희생자들은 너무나 외면당했다고 호소하고 원혼을 달래는 향을 살랐다.
이날 위령식장에는 원폭으로 상반신불수가된 김찬희여사(68·영등포동4가16), 안면신겨통이 생긴 이쌍룡씨 (49 경북고령) 등이 부축을 받고 나와 그날의 악몽을 되새기면서 23년동안 그대로 돌보지 않은 일본정부의 매정을 나무랐다.
원폭희생자는 광도 (히로시마) 에서 사망4만명, 부상2만명, 장기 (나가사끼)에서 사망1만명, 부상2만명등 사망5만명 부상3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일본측은 1만명 안팎으로 보고있어 의견도 갈리고있다.
한국인원폭피해자원호협회산하에는 현재2천45명의 피해자가 등록돼있으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6일 상오 일본 「나가사끼」 시장은 『한국에 있는 원폭희생자를 돕기위한 시민모금운동을 벌이겠다』 는 저문을 의령제집전위원회에 타전하는 동시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조전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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