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옆길도 갑자기 '푹' 꺼져…공포의 싱크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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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앵커]

멀쩡했던 땅이 갑자기 푹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 현상이 미국에서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백악관 옆 도로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옆 워싱턴 14번가 도로. 폭격을 맞은 듯 땅 가운데가 푹 꺼졌습니다.

지반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이른바 '싱크홀' 현상 때문입니다.

이곳은 백악관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워싱턴의 가장 중요한 곳에서 이같은 사고가 벌어지자 미국인들의 싱크홀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배수 시설의 문제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오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호텔과 식당, 심지어 백악관마저 안전을 자신할 수 없어 좌불안석인 형편입니다.

조속한 원상복구를 위해 주변 도로를 완전 봉쇄하는 바람에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미첼 크리스탈/시민 : 너무 불편하죠. 차가 들어오지 못해 회사 일이 있을 때마다 두 블록을 걸어와야 합니다.]

미국에선 올해 들어 싱크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월 플로리다주에선 침대에서 잠을 자던 남성이 싱크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달 뒤인 3월엔 일리노이주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땅 속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백악관 인근에서까지 유사 사고가 터지자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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