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아래 물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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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단비로 내린 비끝은 다시 전국을 수해로 뒤바꿨다. 14일 밤부터 중부지방에 먼저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영남지방에 1백밀리 이상이 내려 심한 수해를 입히고 있으나 전남해안지대만은 아직도 완전한 가뭄이 가시지 않고 있다.
본사보도망을통해본 집계로는 17일 상오 현재 이번 폭우로 사망22명, 부상8명 등 30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으며 피해액은 2억8백27만9천여원 (재해대책본부집계)에 이르고 있다. 한편 철도도 30개소가 한때 불통되었다가 복구되었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경남으로 총 피해액의 50%인 1억4전5백16만4천원 이며 충남(2천1백75만1천원) 경북(1천5백만원) 전북(1천4백만원) 부산(8백90만원)의 순위로 피해가 심했다.
또한 이번 장마로 전답 3천82경보가 침수되고 6백33정보가 유실되거나 매몰되는 등 전답의 총 피해는 3천7배15경보에 달했다.
피해상황은 다음과 같다. ▲이재민4백41명 ▲건물유실 42동, 전파 50동, 반파 56동, 소파 6동, 침수 2백85동 ▲도로파손 1백91개소(5천9백65미터) ▲교량파손 64개소 ▲하천피해 2백54개소(1만4백51미터) ▲상하수도파손 24개소
도로두절(14개소) ◇충북 ▲옥천∼보은 ◇충남 ▲부여군규암면∼공주 ▲연기군남면종촌∼유성 ◇강원 ▲횡성면∼둔내면 ▲횡성∼서원면 ▲원성∼일양 ◇경북 ▲상주∼대구 ◇경남 ▲밀양∼창령 ▲합천∼진주 ▲합천∼의령

<제방터져8동유실>
【영동】16일 상오 1시부터 7시 사이에 쏟아진 3백1밀리의 집중호우로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소류지 둑35미터가 무너지는 바람에 임병호씨집 등 가옥 8채가 유실, 이재민 16명을 내고 교량붕괴 2개소, 전답유실 또는 매몰 31정보 등 4백87만원(군집계)의 피해를 냈다.
이 소류지둑은 지난봄에 착공, 지금까지 총 공정의 65%를 마쳤던 미완공의 둑이었다.

<개울서소녀 익사>
【청주】l5일 상오11시쯤 청원군 가덕면 강야리 수반마을 이승복씨의 둘째딸언년어린이(3) 가 마을앞 개울가에서 놀다 탁류에 휩쓸려 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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