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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소녀, 두외인이 납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인천】『귀여운 내딸을 돌려주세요.』 국제결혼에 실패한 인천시경동39 김남선여인(35)은 실종된 어린딸을 찾아헤매고있다.
지난1일학교에서 돌아오던 딸 명희양(8·인천송림국민교1년)은 810921호 검은색 「세단」을탄 2명의 외국인에게 입을 틀어막힌채 끌려 서울쪽으로 갔다는것. 장영동파출소 앞길에서본 목격자의 신고로 이소식을 알게된 김여인은 실종된딸을 『빼앗긴것으로』 직감했다.
명희양은 김여인이 지난59년 미8군사령부에 근무할때그곳 「피·엑스」회계과장 「레니·W·에프나프」씨(35)와결혼후낳은딸이었다.
김여인은 결혼식직후부터 가정생활에 금이가기시작, 남편의요구로 3천5백「달러」의 위자료를 받기로하고 지난66년6월 합의 이혼했었다.
김여인은 그동안 위자료도 한푼 못받은채 부산등 여러곳을떠돌아다니다다시인천으로 돌아온후 얼마안되어 이런일을 당한것이었다.
김여인은 혹시나하여 8군으로 전남편을 찾았으나 면회를 거절하고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전남편은 며칠후 귀국할 것이라는 말만 듣고 왔을뿐이었다.
김여인은 명희양의 실종과 「에프나프」씨의 귀국이 어떤관계를 가진것이 틀림없다고 안타까워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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