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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품관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음식물이 가장 상하기 쉬운때다. 맛을잃지않고 안전하게 먹을수있는 대책을세운다. 상하는 속도는 식품에 따라 다르지만 한꺼번에 사흘분 이상의 장보기는 삼간다. 살때는 냄새를 맡아보고 만져보고 잘살펴서야 이상한것은 가려내고 보관중 상한것은 아낌없이 버리는것이 도리어 경제적이다.
무엇보다도 생선종류가 제일 무섭다. 시간을 다투어 물이 가기때문이다. 한가운데를 저울질하듯이 들어보고 살이 단단한것을 선택한다. 이때 양쪽으로 축늘어지는것은 피한다.
채소의 신선도도 잘 살펴야한다. 때때로 오래묵은 김칫거리나 푸른채소에 반찬가게에서 계속 물을 끼얹은것이있다. 보기보다 싱싱하지 못하다.
양배추는 잘못 보관하면 속에서부터 상한다. 조금씩 잘라쓰고 남은것은 신문지에 싸서 뿌리 쪽이 위로가게 두어두고 쓰면 7일간은 간다. 감자와 파는 햇볕들지 않고 바람이 잘통하는 그늘에 둔다. 15일내지 20일은 안심.
냉장고를 이용할때도 조금 손을 쓰는것으로 사뭇 오랫동안 싱싱하게 보관할수있다.
어묵은 나무판에서 떼어내어 「비닐」종이에 싸서 두고 먹으면 4일은 가고 「햄」이나 「소시지]는 자른 곳을 「비닐」로싸고 고무줄로 매어두면 7일간은 충분하다. 통조림 음식은 따는 즉시로 뚜껑이 꼭 맞는 그릇에 옮겨서넣어두고먹으면3일간은안심할수있다.
식빵은 한쪽씩 떨어지게 「플라스틱」 그릇에넣고 뚜껑을 닫아 넣어둔다. 5일간은 제맛을
잃지않는다. 「레몬」을 즙으로 이용할때는 둥글게 자르지말고 「포크」로 구멍을 뚫어 쓸때마다 짜내면 향기도 짙고 오래간다.
맛이 변했거나 상하지않았더라도 약간 의심이가는 음식은 재빨리 새로운 대책을 쓰도록한다.
「햄」의 표면 색깔이 약간 달라지고 마른듯하면 포도주를 몇방울떨어뜨려 익혀먹는다. 약간 늘어진 생선은 술을 발라 씻고 튀김 요리를하면 안심하고 먹어도된다. 삶아둔 국수에 물기가 돌게되면 끓는물에 흔들어 다시 냉수에 씻은 후 짙은 양념에 비빔국수로 한다. 어묵 자른 자국에 윤기가 돌면 식초로 닦아내고, 간이 센 조림으로 졸인다. 감자나 고구마뛰김이 냄새가 이상하면 표면이 탈정도로 석쇠에 구워낸다. 정도의 감별은 정확하게 하고 자신없는 것은 아낌없이 버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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