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편도 멋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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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교통부는 지난 1주일 동안 외국항공사들이 자기들의 영업형편에 따라 고정노선과 정기편 시간을 멋대로 변경 신청하는 것을 불원칙하게 허가해 줘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을 출발, 동경과 대북(타이페이)을 거쳐 홍콩으로 갈 예정이던 CPA기는 서울에서 「홍콩」으로 직행하겠다고 교통부에 노선변경신청, 그대로 허가받아 동 노선을 믿고 있던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또한 지난 20일 홍콩을 떠나 서울로 곧장 오기로 되어있던 CPA기는 교통부의 허가를 받아 대판까지 전세비행을 하고 서울로 들어옴으로써 항공법에 규정된 국제항공(KAL)의 항로선에 외국항공을 취항시킬 수 없다는 원칙을 깨버렸다.
한편 지난 21일 하오1시에 들어와 2시에 떠나기로 된 CAL기가 세계대학총장회의에 참석했다 귀국하는 22명의 대표를 위해 하오6시에 들어와 7시에 출발하도록 허가해 줌으로써 일반 예약 손님들은 5시간이나 공항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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