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미국연극제|영제에밀려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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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67년하반기와 68년상반기의미국연극계는 예년에비해다소침체된현상을보였다. 「퓰리처」상에도전하는데도 실패했을뿐아니라 같은기간동안의미국연극을 결산하는지난5월의「뉴요크」연극비평가협회투표에있어서도 67년에이어다시영국에서 수입된연극이「베스트」로뽑힌 것이다. 영광을차지한작품인「로젠크란츠와길메슈턴의죽음」은「톰·스토파드」의것.그는당년30세의「완전한신인」으로서 그의날카로운감각은 영국연극계에새로운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그위로 지목된 연극마저영국극작가「퍼터·니콜스」의「조에그」에빼앗겨 미국작품은 맥을추지못했다.
비평가협회의 투표과정에있어서 미국작품으로서 그런대로꽤논의가되었던것은「아더·밀러」작품인「값」과역시영국작가「뮤리얼·스파크」의소설을 미국인「제이·앨런」이각색한「진·브로디양의전성기」정도였으나 아무래도「오리진」영국의 작품들에는 미흡했던듯.
그런대로 미국연극계에 한가닥빛을 던겨준것은당년22세의젊고 새로운극작가「존·코웬」의등장이었다. 비록그의작품인「하목」이「오리진」을 미국에만국한한 최우수연극투표에서한표밖에얻지못했으나「하목」은「가강감동적인연극」에지목된 것이다. 월남전을인용한「하목」이「링컨·센터」의「레퍼터리」극장에서 공연되었을때는상당한방향을불러일으켰었다.
한편「뮤지컬」부문에있어서도 다소 저조한느낌이었다. 비평가협회투표사장 처음으로「브르드웨이」밖에서공연된「네자신의것」이 최우수「뮤지컬」에 뽑혔을뿐만아니라20명의회원중4명이최우수「뮤지컬」부재를 이유로기권한것이다.
「뮤지컬」의 문제작품은「제름·래균」「제임즈·래도」「걸트·맥더모트」등3인의합작인「머리칼」.이작품은「브르드웨이」의 관습과 미국사회에도전하는「히피」족의생활을그린작품으로서 작자들도직접출연한다.
이투표에서 로젠크란츠와길덴슈턴의죽음」에 출연한「존·우든와「브라이언·머레이」는최우수남자배우에,「진·브로디」양의「전성기」에출연한「조·콜드웰」이최우수여자배우에각각지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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