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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아일랜드 민요부터 차이콥스키 교향곡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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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다음 달 9일 내한하는 대만 에버그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진 봄아트프로젝트]

대만을 대표하는 에버그린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내한한다.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주한다. 12, 13일에는 각각 통영시민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에버그린 심포니는 에버그린 그룹이 2001년 창단한 민간 오케스트라다. 20명 규모의 체임버 오케스트라에서 시작했다. 현재 70명의 단원을 둔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2007년부터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보에 주자인 제르노 슈말푸스(Gernot Schmalfuss)가 지휘를 맡고 있다.

 풍부한 해외 공연 경험이 에버그린 심포니의 자랑거리다. 2004년 9월, 싱가포르 에스플라네이드 콘서트홀에서 첫 해외 공연을 연 뒤 일본·영국·미국 등에서 공연을 열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다.

 이번 한국 투어에선 프란츠 폰 쥬페의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세계 민요를 소개한다. 대만 출신 음악가 리저이(李哲藝)가 편곡한 대만민요 ‘당신의 이른 귀환에 대한 열망(Longing for Your Early return)’을 비롯해 첸칭시웅(陳澄雄)이 편곡한 중국민요 ‘야오의 춤(The Yao’s Dance)’ 등 중국 민요를 소개한다. 경쾌한 느낌의 아일랜드 민요 ‘춤의 제왕(Lord of the Dance)’도 연주한다.

 하이라이트는 리저이가 편곡한 ‘4월의 비(April Rain)’ 환상곡이다. 중국 민속악기 얼후 협연자 차슈위엔(蔡炫沅)이 협연자로 나선다. 민요로 짜인 1부와 달리 2부에선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으로 분위기를 확 바꾼다. 5~10만원.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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