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던 병장,「댐」에 익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춘천】6일 상오8시15분쯤 육군 제253수사대 서충호병장(25)이 군복차림과 사복차림의 괴한2명에게 쫓겨 의암호에 뛰어들어 빠져죽었다.
서병장을 쫓던 2명은 서병장이 물에 빠져 죽는 광경을 물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을 뿐 손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름 목격한 춘천시 근화동 2구3반 최순대씨(43·상업)는 『서 병장을 구출하기 위해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들려했으나 추격자들에게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 길모씨(42·노동)는 추격자들이 『간첩 잡아라』고 소리쳐 죽은 서병장이 간첩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군수사대에 의하면 서병장은 4일 하오 친척이 면회 왔다고 외출했었다고 밝혔다. 서병장의 시체에는 타박상이 많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