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씨 탈당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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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종필 공화당의장이 낸 탈당 신고서가 지난 1일 부여 지구당에 접수, 2일 하오 탈당 증명서가 교부됨으로써 김씨는 헌법 제38조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 정계를 은퇴했다. 김재순 공화당 대변인은 이날 하오 「김종필 공화당의장의 탈당 신고서가 지난 1일 상오10시 부여 지구당에 접수됐으며 김 당의장 비서관 김진봉씨가 탈당 증명서를 부여 지구당에서 받았다』고 확인했다.
김씨의 탈당 신고서는 지난달 30일 그가 당무회의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표명한 후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등기우편으로 발송한 것이며 1일 상오10시 이를 접수한 부여 지구당은 중앙당의 지시를 기다려 접수 사실을 발표치 않았었다.
김씨는 그의 탈당이 발표된 후 3일 해운대 극동호텔에서 고별 회견을 갖고 『지금 심경으로는 내가 원하는 상태로 당이 만들어지더라도 당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이상 앞으로 정부와 당에 대해 일체 관여치 않을 것이며 배후에서 조언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며칠 더 부산에서 머무른 뒤 상경하여 박정희 총재에게 공식 사의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동안 박 대통령이 보낸 이후락 청와대비서실장, 조시형 청와대수석정무비서관 및 김성진 공화당중앙위의장 등 공화당 간부들의 계속 된 번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공화당 탈당과 공직 사퇴 결심을 고수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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