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계속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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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전당대회를 치른지 10일이 지났는데도 당내 주류·비주류간의 이해가 엇갈려 새 당헌에 의한 요직 인선을 싸고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유진오 총재는 당초 새 당헌 규정에 따라 3명의 부총재들의「의견」을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요직 인선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요직 안배를 계속 내세우는 비주류의 주장 때문에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데 빠르면 오는 3일까지는 인선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 같다.
유 총재는 31일 필동 자택에서 유진산·정일형·이재형씨 등 3명의 부총재와 회합, 2백50명의 중앙상무위원 인선을 끝낼 예정이었으나 비주류인 김재광 서울시지부위원장과 황인원 경기도지부위원장이 각각 추천토록 되어 있는 7명과 4명의 중앙상무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함으로써 요직 인선에 선행되어야 할 중앙상무위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요직중 경합이 치열한 자리는 국회부의장, 원내총무, 정책심의회의장, 대변인 등인데 사무총장에는 고흥문씨가 거의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부의장에는 정성태 윤제술 정해영 서범석씨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유 총재의 의중에는 정성태씨로 굳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며 원내총무에는 여전히 김영삼 김대중씨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이들중 총무 경쟁에서 탈락하는 사람이 정책심의회의장을 맡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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