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도 수입도 사상최고|아주 청소년축구 막후의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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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인장료 4천만원
○한국 「스포츠」 사상최대규모의 행사였던 「아시아」 청소년축구대회는 입장인원및 입장수입에서도 과거 어느대회보다도 많은 사상최고-.
연12일간의 입장객은 통용권및 등록권소지자를 제의하고 총17만3천1백50명, 입장수입은 4천4백49만9천2백만윈이라니 깜짝놀랄만한일.
우승의 관문인 한국-「버마」의 「게임」이있던 15일은 유료입장 2만6천5백56명, 입장수입 6백47만4천8백원으로 최고수입을 올렸으나 「말레이지아」-중국, 인도-「이스라엘」의 경기와같은 맥빠진 「게임」의 9일에는 불과 1천7백여명이 입장, 「팬」들의 축구수준을 각국선수들에게 과시. 2천4백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얻는데다가 4천4백여만원의 입강수입을 올린 조직위는 대회경비를 빼고 적어도 약2천만원의 흑자를 본셈이다.

<주최국 우승못해>
○이번대회는 『「홈·팀」의 우승길은 매우어렵다』는 청소년축구 「징크스」를 그대로살려 화제.
10회에 이르는 현재까지 「말레이지아」와 태국이 각각3회, 한국 일본「필리핀」 월남이 각각1회씩을 주최했는데 「홈·팀」의 우승은 4회때의 태국뿐. 그나마 태국의 우승때는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돌파 병을 한국선수들에게 던지며 난동경을 부려 억지로 우승을 빼앗아갔다니 가맹국은 앞으로 이「징크스」 때문에 대회유치에 적지않이 고민할둣.

<연패의 북팀활약>
○이번 대회는 또한 「아시아」축구판도에 3대이변을 남겼다.
여태껏, 「토너먼트」1,2회전이나 예선「리그」에서 물러서기 바빴던(?) 「말레이지아」가 예선「리그」에서 강적 인도를 2-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서 최강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을 1-0으로 눌러 결승까지 진출한것이 3대이변의 첫째.
「아시아·존」에서 국제대회마다 연패를 거듭하던「필리핀」이 예선 「리그」B조에서 「싱가포르」를 3-1로 물리치고 준결승「리그」에 오른것이이변제2화.
끝으로는 준결승 「리그」진출이 가능할것으로 평가받은 인도와 월남이시종우세했지만 「말레이지아」와 「필리핀」의 선전(?) 때문에 탈락한것이다.

<한국투지에 실망>
○한국- 「버마」의 경기에서 한국선수들이 패기없이 싸워 4만관중을 실망케했는데 『한국선수들이 얼마나 힘없이 싸웠는가』에 대한 답이 나왔다.
한국은 평균 「게임」당「차징」이 12개인데 비해 「버마」는 평균17개로 경기중의 패기면에서 단연 압도.
「차징」이 많을수륵 투지가 강하다는것은 물론아니지만 우승국인 「버마」가 가강많고 투지의 「팀」으로 알려진 태국 또한 평균15개로 2위를차지하고 있으니 「차징」은 패기로 통할수밖에-.

<연장제의로 소동>
○대회기간동안에 보여준 대회조직위의 실력은 「무능의 황금시민 라는것.
개막전부터 적지않은 「미스」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개막직전에는 「포스터」「팜플릿」등이 오자투성인채 외국귀빈한테 선을보여 축구계의 무능을 스스로폭로-.
경기진행,선수단의 수송및 통신편의제공등 제반업무가 합격선이하이지만 가장큰망신은 15일 한국-「버마」의 경기가 1-1로 비겼을때 「연장이냐」「추첨으로하느냐」로 한동안 국제적인 웃음거리를 당한것으로 이는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졸렬한 처사였다. <이근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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