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류혈난동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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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랑크푸르트(서독)15일AP·UPI=종합】학생지도자「루디·두추케」의 피격사건이후 좌익계 학생들의 공격목표가돼온 「프랑크푸르트」의 「슈프링거」신문사 근처에서 15일 학생과 경찰간에 유혈사건이 빚어져 일대 수라장을 이루었다.
기동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한 경찰의 강력한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날 약5천명의 「데모」학생들이 공업지구에있는 이 신문사 근처로 몰려들었다.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소방차를 앞세우고 그뒤에 곤봉을 든 경찰관들을 따르게했다.
잠시 물러설 기미를 보였던 「데모」학생들은 소방차의 물이 다떨어지자 소방차에 달려들어 「타이어」를 자르고 운전수를 끌어내 구타하는등 난동을 부림으로써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또 수천명의 좌익청년들은 서독최대의 「악셀·슈프링거」신문재벌을 파멸시키기 위한 전면공세로 15일밤 「프랑크푸르트」시이외에도 「함부르크」 「뮌헨」 「에슬링겐」 「에센」및 「하노버」에 있는 「슈프링거」계 신문인쇄 공장들을 포위했다.
경찰은 인쇄공장에 대한 폭동을 방지하기위해 그 주위에 철조망과 「바리케이드」를 치고 그뒤에 집결해있다. 약7천명이 「데모」를 벌인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전투복차림의 「헤세」주폭동진압 경찰이 수개「트럭」에 분승하여 투입되었고 「본」에서 연방정부관리들은 연방군부대와 장갑차를 갖춘 준군사국경경찰의 동원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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