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카드로 지갑을 꽉꽉 채우던 신용카드보유 패턴이 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한 장의 카드에 실용적 혜택을 듬뿍 담는 통합형 신용카드의 보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원카드로 불리는 통합형 신용카드는 1인당 4~5장의 카드를 보유하던 행태에 변화를 주면서 소비문화에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원카드 도입에 앞장선 것은 KB국민카드다. 이 카드사는 지난해 2월 ‘KB국민 혜담카드’를 선보이며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카드는 2012년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원카드 개념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고객들은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 더 이상 여러 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고, 카드사들도 발급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영측면에서 덕을 톡톡히 봤다.
KB국민카드가 다시 여러 가지 서비스 혜택을 탑재한 ‘KB국민 혜담Ⅱ 카드’를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크게 완화하고, 상품 구조도 최대한 단순화해 많은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KB국민 혜담카드가 라이프 사이클과 카드 이용 패턴에 따라 한 장의 카드에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골라 담고 혜택 수준도 조절 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이었다면 KB국민 혜담Ⅱ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업종별로 할인 서비스나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고민을 덜어주는 가맹점 범용형 원 카드 상품이다.
KB국민 혜담Ⅱ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전 가맹점에서 0.8% 청구할인을 제공하고, 맥스무비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예매 시 하루 2매까지 매당 3500원(월 4매, 연 10매), 롯데월드 어드벤처 자유이용권 50%(회원별 기준 하루 1매, 월 2매, 연간 5매), 에버랜드 페스티벌 월드 자유이용권 50%(카드별 기준 하루 1매, 회원별 기준 연간 10매), 캐리비안베이 입장권30%(카드별 기준 하루 1매)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카드의 전월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전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이용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할부 이용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경감해 주기도 한다. 연회비는 골드등급 기준 국내전용은 5000원, 국내외겸용은 1만원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KB국민 혜담Ⅱ 카드출시로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과 모든 가맹점에서 한 장의 카드로 균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 등 두 가지 형태의 원 카드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