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주의자 총퇴진|자유·독자노선 취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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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보트니」의 사임으로 「체코」의 권력투쟁은 일단락 되었다. 「노보트니」는 지난1월 당 제1서기자리를 「두보체크」에게 뺏기면서 사실상 실각되었던 것이므로 대통령으로서의 「노보트니」의 정식사임은 당과 정부내에 있어서의 권력개편이라는 작용과 「노보트니」파의 마지막 반작용을 총정리 한 것이라고 하겠다.
「노보트니」의 사임이 주목되고, 중요성을 띠는 것은 그것이 신구의 대립, 진보파와 보수파의 교체라는 점이다. 「노보트니」로 말하면 동독의 「울브리히트」와 함께 동구서 권력의 자리를 유지해온 단 두사람의 「스탈리」주의자였던 것이다.
「노보트니」의 사임을 전후해서 내상·검찰총장·노조의장 국민회의부의장·국민회의간부회의의장등 10명이 넘는 보수파가 밀려났다. 「세이나」장군의 미국망명이 「노보트니」사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하지만 「세이나」사건은 멀지않아 닥치게 될 사태를 앞당겼을 뿐이다.
보수파가 밀려난 「체코」는 앞으로 외교·경제정책에서 혁신적인 독자노선을 걷게될는지도 모른다. 「차우·세스쿠」가 집권한「루마니아」가 그 선례다. <외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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