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주자는 누구 | 예선뒤의 미대통령선거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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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의 「뉴햄프셔」주 민주당대통령후보지명예선에서 「린든·B·존슨」후보는 신승하였으나 이예선결과는 그의 정치적 고민을 한층더 뚜렷이 부각시켰다.
월남전 문제때문에 「존슨」대통령의 영도력이 도전을 받아왔지만 월남전평화후보라 불리는 정적 「유진·매카디」후보의 득표율을 겨우 7% 앞서는 49%밖에 표를 긁어모으지 못하였다는 것은 그의 정치생명에 이만저만한 위협이 아니다.
오는 8월말 「시카고」에서 있을 민주당전당대회에 큰영향을 미칠 이번 「뉴햄프셔」예선은 「로버트·캐네디」미국상원의윈에게도 「존슨」대통령 못지않은 문젯점을 안겨주었다.
정치생리의 차이와 개성의 마찰등의이유로 「존슨」대통령과는 흑인 문제와 월남문제에 이르기까지 거의 사사건건 대립하고있는 「케네디」의원은 「뉴햄프셔」예선이 있기까지는 「존슨] -「험프리」 「티케트」를 지지하겠노라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자기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이번 예선후의 「케네디」의원의 발언이 의미하듯이 「매카디」후보의 놀라운 진출에 용기를 얻은듯한 그는 앞서의 불출마선언을 번의하느냐의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할 기로에 직면하고있다.
만일「케네디」의원이 끝내「존슨」대통령에게 도전 출마할경우 대외정책에서 비교적 호흡이 잘맞는 「매카디」후보가 그를 위해 후보를 깨끗이 사임해줄지도 어느정도 문제인 것같다. 「케네디」의원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민주당은 거의 양분할 우려가있는데 약화된 당 세로 결속이 더잘된 공화당과 대결할때 반드시 집권당에 유리하란 법도없다. 「뉴햄프셔」예선을통한 각후보의 득표상황은 이나라 대통령선거전을 예선이있기보다 훨씬 복잡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공화당측에서는 이번 예선에서 「닉슨」후보가 79%를 얻어 「넬슨·록펠러」의 11%를 압도적으로 물리쳤다. 어쨌든 「뉴햄프셔」주 예선결과 민주당의 최종기수가 누가될지, 민주·공화당중 어느쪽이 이길지 예측을 내리기는 더욱 어럽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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