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값 노려 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금값이 불안정한 틈을 탄 「홍콩」∼「도쿄」∼서울로 연결된 최초의 대규모 국제금괴밀수사건이다.
치안국경제계 자료반은 금밀수에 관한 첩보를 지난 2월26일에 얻고 있었다.
경찰은 국내 금암매 「루트」로 부터 국제시세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2배 이상의 이득이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이나 외항선을 통해 금이 들어오리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금시세 변동을 보면 62년 그램당 2백원(소매2백22원) 63년 2백67원(3백7원) 64년에 3백26원(3백60원) 65년에 4백44원(5백20원) 66년에 5백17원(5백65원) 67년에 6백7l원(7백15원) 68년 1월1일에 소매 8백원, 1월6일에 8백40원, 26일 9백7원, 27일 9백9원, 28일 8백40원, 그리고 2월6일 현재 8백80원까지 뛰어올랐었다.
이에 대해 IMF조사로는 영국의 금값이 그램당1.3「달러」, 「프랑스」가 1.21 「홍콩」 1. 35, 일본이2.0l, 한국이3.15로나타나 「홍콩」의 금이 일본·한국으로 밀수입 될 공산이 크다.
일본에서는 「레바논」 등 중근동에서 금괴 밀수가 성행, 골치를 앓고 있는데 국제금괴밀수가 금값이 극히 불안정한 우리 나라에 뻗칠 공산이 크다고 염려하고있으며 이미 대규모 조직으로 밀수 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형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