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시와에 또 덜미 잡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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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전북은 15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북이 시종일관 몰아치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가시와에 헤딩골 두 개를 허무하게 내줘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22일 일본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3골 이상 넣으면서 점수 차를 2골 이상으로 벌려야만 8강에 나갈 수 있다. 2-0으로 이기면 연장 후 승부차기를 한다.

 전북은 가시와전을 앞두고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미드필더 김정우와 수비수 정인환은 각각 종아리, 발목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미드필더 정혁은 지난 11일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팔 골절상을 당했다. 전북은 이날 신인 권경원과 3년차 김재환을 중원에 내세웠지만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가 원활하지 못했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조별리그에서 가시와에 1-5, 0-2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래서 이날 복수혈전을 기대했지만 전반 3분 만에 헤딩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29분에는 추가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전주=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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