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협상이견 무마에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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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 「밴스」특사의 방한의 의미는 이러한 문제들 보다는미·북괴간의 판문점단독비밀협상으로 빚어진 한·미양국간의 견해차를 무마하는데 더큰역점이 있는것으로 해석되고있다.
한국은 「푸에블로」호납북사건을 둘러싸고 미국이판문점에서 북괴와 단독비밀협상을 거듭하고있는데 불만을 표시해왔고 북괴무장공비남파사건도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야하며 판문점회담에도 한국이 참석해야한다고 미국정부에 강력히 요구 내지 항의해왔다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이가는것이다.
「포터」주한미대사는 최상하외무장관을 제쳐놓고 걸핏하면 청와대로 직접 박대통령을 만나는등 공식외교「채늘」을 무시하여 한국정부와의 관계가 미묘한입장에 있다는 점도 이를시사하고있다.
더군다나「밴스」특사는유능한분쟁조정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가을「키프로스」 분쟁, 그리고지난여름「디트로이트」인종폭동때도「존슨」대통령의 특사로 활약한바있다.
한국정부는「밴스」특사내한을계기로 지금까지한국안보에 대한 미국정책이 지극히 원칙적이고 소극적인데비추어한· 미상호방위조약의 개정을포함한 국군작전지회권문제등 보다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미국의 대한방위의무를지우려는데 총력올 기울일것이라고 외부「업저버」들은 관측 하고있다.
한국안보, 즉 백악관당국이 말했듯이『한국과미국에 대한 중대한위협』을막아내기위한공동보장책마련이기대되고있다. <허우기자> ◇「밴스」특사약력▲「예일」대학법과졸업,당년51세▲62년육군장관▲64년국방차관(3년재직)▲자시항공분야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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