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투쟁과 건설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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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대통령의 치사중 약20분동안 현시국에 관해 언급한 부분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북괴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우리가 잘되고 국력이 늘어나는데 대해 위협을 느끼고 질투하는 게 김일성도당이므로 평화통일을 그들의 기본전략처럼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은 전쟁준비, 무력으로의 적화통일을 기도하고있다.
그 첫시도가 6·25사변전의 각종 도발행위였으며 그것이 집약된 것이 6·25사변이었다.
6·25사변을 도발시킨 김일성은 지난10년동안 전쟁준비와 무력확장에 광분해왔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그들의 행동을 알고있었다.
우리의 통일방안은 동족간의 전쟁이란 무력수단에 의한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
「유엔」기구를 통한 남·북한총선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의 경제가 날로 발전하고 국제적 지위가 향상함에 따라 평화통일의 시기는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북괴는 최근에 와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10여년 동안 북한의 경제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각종 정보를 통해 나는 알고있다.
천리마운동이나 7개년계획등은 모두 전쟁준비였다. 그리고 산업시설은 모두 무기공장이다.
북괴간첩이 서울에와 우리 국민들의 잘 입은 옷과 생활을 보고 외국인지 잘모르겠다고 말한 것을 보더라도 북한동포들의 참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점차 남북의 격차가 심해져 그들의 목적달성이 점차 힘들게 된 것을 간파한 북괴는 무장공비를 남파, 시끄러운 일을 일으켜 대한민국의 치안이 나쁘다는 인상을 외국에 주어 외국인투자를 막아 경제발전을 저해함으로써 그들이 주장해온 적화통일의 여건조성을 해보려는 어리석은 속셈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 우리60만국군은 여하한 상황과 시기에도 즉각적인 반격을 가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그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투철한 반공정신과 공산주의에 대한 적개심은 그들이 무력으로침공을 해보았자 6·25때와같이 잠시만이라도 호락호락넘어가는 상태는 없으리라는 것을 그들에게도 알려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도발행위가 날로 증가하더라도 모든 국민은 동요하지말고 침착하게 무장공비와 간첩을 철저히 잡아내고 계속 건설사업을 늦추지 않음으로써 우리의 실력을 배양해야한다. 공산주의에 대한 투쟁과 건설을 병진해야 할 것이다. 공비가 나타났다해서 당황하여 직책을 소홀히하면 그들의 계략에 빠지는 것이다. 북괴는 한국이 전쟁을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점을 노려 무모한 도발행위를 할 염려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가 자유·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통일수단으로 생각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의 인내와 은인자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김일성괴뢰에게 엄숙히 경고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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