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지 안된 「하부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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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3 (개천절) 개각으로 출범한지 4개월 가까운 박충훈 경제「팀」은 관계 각부에서 인적 구성과 관련하여 미묘한 냉전 (?)의 징후가 싹트고 있다.
박충훈씨가 떠난 후의 상공부에서 새어 나오는 부내 불협화음을 비롯, 농림부에선 이른바 「재래파」 대 「기획원 그룹」간의 알력이 심각하고 재무부 또한 산적한 과제 처리가 힘에 겨운 것 같다는 관측평들-.
또한 기획원 내부에서마저 줄곧 싸늘한 공기가 감돌고 있는 형편인데 개각에 뒤따라야할 하부 구조 개편을 지금껏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경제 각료간에도 이른바 장기영 체제를 하루아침에 뒤바꾼데서 오는 비적응성과 보조의 엇갈림이 두드러져 박 기획이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통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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