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때문에 귀국할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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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두국회에서 있을 유진오신민당당수와 김종필공화당의장의 정책기조연설을 앞두고 원내 단1석뿐인 대중당의 서민호당수도 기조연설을 하겠다고 제의해와 국회사무처는 그 처리문제로 어리둥절.
갑작스런 제의를 받은 국회 사무처는『연두국회에서 여·야당의 정책기조연설을 듣는 것은 국회법에 규정된 것이 아니고 6대 국회초에 시작된 관래이기 때문에 그 처리문제는 여·야총무회담에 넘기기로 했다』고.

<소재불명…다시 정정 전보>
○…한통숙의원(신민)의「동경전보사건」을 규명중인 신민당감찰위원회 3인조사위(유치송·김현기·함종찬)는 한때 진상조사차 동경에 출장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한의원을 소환 조사키로 낙착, 지난16일 감찰위 명의로 주일대사관과 동경대학부속병원중미내과 한의원 앞으로 각각 전보를 보내 한의원의 귀국을 종용-.
그런데 동경대학병원으로 보낸 전보가 17일 소재불명이라는 딱지가 붙어 신민당중앙당사로 되돌아오고 주일대사관측에 보낸 전보도 회신이 없어 신민당 안에서는 한때 한의원이 이 병원에 없는 것이 아닌가하고 의혹을 갖기도 했는데-.
18일 아침 다시 『17일 소재불명 전보를 취소, 본인에게 전달되었다』는 정정 전보가 날아들어와 조사위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동경대학병원에서 부군을 간호중인 한의원부인말은 『환자의 증세가 중환이어서 이달 말까지 한의원이 귀국할 수 없을 것』이라는 동경소식-.

<「연두는 1월」 관례깨져>
○…여·야 총무회담의 타결전망이 흐려짐에 따라 공화당 안에선 1월중 임시 국회를 단독 소집할 것이냐에 대한 찬반양론이 맞서 고민하고 있는 듯.
김재순 대변인은 19일『연두국회의 본뜻은 1월중에 여는데 있으므로 늦어도 5일엔 소집해야한다』면서 29일 자기의 일정까지 마련.
그러나 현오봉운영위원장은 『공화당이 선례를 깨뜨려 국회를 단독 운영할 이유가 없다」면서『결국 연두국회를 1월중에 열어야 하는 관례가 깨져 아쉽기는 하지만 보장입법심의작업도 벽에 부딪쳐 야당에도 이롭지 못할 것』이라고 단독소집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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