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태양이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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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창원 마산구장에는 부슬비가 계속 내렸다. 그러나 마운드엔 ‘태양’이 쨍쨍했다. NC 선발투수 이태양(20)의 피칭이 그랬다. 이태양은 9일 한화전에서 6과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2실점으로 호투해 7-3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한화전 다섯 경기 연속 역전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사이드암 스로 이태양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시속 139㎞에 그쳤다. 그러나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한화 타자들은 6회까지 한 번도 3루를 밟지 못할 만큼 꽁꽁 막혔다.

 이태양은 2011년 넥센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NC로 이적했다. 퓨처스(2군) 경기에서 10승7패 2세이브를 기록하며 착실하게 성장했다. 그를 눈여겨 본 김경문(55) NC 감독은 올 시즌 구원진에 이태양을 합류시켰다.

  지금까지 NC가 거둔 7승 중 3승을 이태양이 올렸다. 그는 “감독님이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라. NC에서 기회를 많이 얻어 감사하다”며 웃었다.

 NC 타선은 3회 2점을 선취한 데 이어 4회 지석훈과 노진혁의 연속 3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태원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한화 선발 바티스타를 끌어내렸다. 이후 김종호와 나성범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났다.

 인천에서는 최준석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20안타를 터뜨린 두산이 SK를 11-2로 대파했다. 전날 11-1, 1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SK에 12-13으로 역전패한 두산은 하루 만에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창원=김효경 기자

◆프로야구 전적(9일)

▶문학

두 산 101 340 011 | 11

S K 000 002 000 | 2

- 김선우(2승3패) - 레이예스(3승2패) - 최준석②(8회 1점·두산)

▶마산

한 화 000 000 201 | 3

N C 002 400 10X | 7

- 이태양(3승1패) - 바티스타(2승5패)

※잠실(넥센-LG) 우천 취소, 광주(롯데-KIA) 우천 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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