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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파 선후배 함께 연주 "문화 소외계층 위한 무대 이어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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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과 다음해 5월,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고향인 천안에서 뜻 깊은 무대를 잇따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화려한 출연진도 눈길을 끌었지만 공연 수익금 전액을 중증 장애인 자립사업 기금과 빈곤층의 긴급의료지원, 주거환경 개선, 결식 해소 사업에 써 달라고 내놓았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소라(31·사진)씨다.

한씨는 다음달 1일(오후 3시·7시) 천안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또 한번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든다. 이전처럼 ‘바이올리니스트 한소라의 고백’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공연 수익금 역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일부는 중증 장애인 인권신장 활동 지원을 위해 쓸 예정이고 문화빈곤층을 위한 자선 무대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씨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문화공연 볼 기회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무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희·노·애·락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영화 감독 하민호, 재즈피아니스트 신동훈 등 한씨의 해외 유학파 선·후배들이 노 개런티로 무대를 꾸민다. 바이올린과 재즈, 국악 등이 어우러지며 관객과 깊은 소통을 위해 영상까지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한씨는 예원학교 재학 중 도불해 루에일 말메종 국립 음악원에서 수페리어(3년)와 엑셀런스(2년) 과정을 2년 만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 졸업했다. 이어 파리고등국립음악원에 입학해 바이올린과 실내악 전문 연주자 교육을 받았으며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1월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귀국 독주회를 가졌다.

문의 인터파크

1544-1555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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