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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꿈의 대화 |미·일선 이미 실용 단계|담배갑 크기만한 포켓·벨|도둑지키는 「데이터·세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전화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교통이 복잡해지고 도시규모가 커가는 것과 생활의 향상에 비례하여 전화의 수요는 늘어가고 있다. 해마다 시설도 늘기는 하나 수요를 따르지 못해 최근 3년간의 공급도는 계속 65% 당분간은 형상대로 『전화는 특수량의 소유』가 계속될 것 같다. 선진외국에선 이미 재래식전화는 거의 수요를 채우고 이제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전화인 「포켓·벨」이라든가 동시에 4사람과의 통화가 가능한 회의전화 또는 상대방의 목소리 뿐 아니라 얼굴을 보며 말 할 수 있는 TV 전화, 도둑까지 지키는 데이터·세트등 꿈과같은 전화의 등장으로 전화다각화시대를 맞았고 전화는 일상생활속에 한발 한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5년후쯤부터 검토되어 10년후쯤에는 실용단계에 이르게 될것이라는 꿈의전화란 어떤 것일까?

<바람난 남편 타격>
◇포켓·벨=집이나 회사를 떠나 밖에서 거닐때나 소재를 알수없을 때 전화를 걸수가 없다는 불편을 없앨수는 없을까. 기차여행을 할 때 열차안에서 전화를 할수 있는것처럼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수 없을까. 구상한 것이 포켓·벨.
담배갑만한 크기로 핸드·백이나 포케속에 넣고 다닌다. 집이나 회사에서 밖에 나간 사람에게 일이 있을때는 상대방의 고정번호를 돌리면 전화국의 안테나를 통해 삐-삐거리는 호출기 신호가 포켓·벨」로전 해진다.
이 신호를 들으면 상대방은 이웃 공중전화 등에서 자기를 찾을만한 짐작이 가는 곳으로 전화를 건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도 많다. 바람기 있는 남편을 찾는 아내의 「포켓·벨」소리가 잦을 것이고 한잔 마시는 순간에 「벨」이 울리면 전화기 있는 곳으로 달려가야 하는 불편(?)도 예상된다.
결국 이동 무선 전화를 발전하는 수밖에 없다는데서「포켓전화」가 구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얼은 귀찮아>
◇단추식 전화 = 전화가 편리하다고 해도 항상 「다이얼」을 돌리는 것은 불편하다 해서 고안한 것이 「단추식 전화」. 「다이얼」을 돌리는 것보다 숫자가 적힌 단추를 손으로 누르는 것이 갑절 빠르다는 것. 단추식 전화를 사용하면 장차는 상대방 번호를 기억장치에 기록 시켜두었다가 단추를 2개나 3개쯤 누르면 자동적으로 상대를 호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통화중 없애고>
◇회의전화 = 통화중 신호는 불쾌하고 또 불신하다. 갑이 을과 통화중 병이 갑에게 전화를 걸었다면 갑의 수화기에는 병에서 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갑이 단추만 누르면 을과의 대화는 잠시 옆으로 멈춰지고 병과 통화된다. 용건을 마치고 다시 단추를 누르면 을과 통화가 계속된다. 이밖에 전송전화도 있다. 집이나 회사에 가는 곳을 알려두기만 하면 집이나 회사로 걸려온 전화가 항상 행선지로 전송되는 장치다.

<종업원 감시에도>
◇TV전화 = 대중화되지 않았으나 미국 등에서는 교육용, 공장의 감시용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TV전화는 보통 전화선으로 치면 한번 통화에 1천선을 차지하는 결점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세트」= 전화를 사용해 기계를 조작하고 그 기계가 다른 기계를 조작하는 단추식 전화에 장치하는 「데이터·세트」라는 것이 있다. 가령 「데이터·세트」를 전기 솥이나 목욕탕 점화장치에 연결해 두고 가족이 모두 외출했을 경우 집에 돌아갈 때쯤 해서 전화로 「스위치」를 넣으면 밥은 저절로 지어지고 목욕물은 알맞게 데워진다. 또는 출입문에 「데이터·세트」를 장치하면 도둑이 문을 열려고 열쇠를 열쇠구멍에 넣었을 때 자기 집 열쇠가 아니면 경보가 울리고 경보는 자동적으로 전화를 통해 112로 신고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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