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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엘리엇 영시 열풍, 이창배 명예교수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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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영문학계 원로 이창배(사진) 동국대 명예교수가 노환으로 4일 타계했다. 90세.

 1924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육군사관학교·전북대 교수를 지냈다. 동국대로 자리를 옮긴 후 89년 정년퇴임했다. 50년대 후반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을 수료한 고인은 60년대 한국에 영국 시인 T.S. 엘리엇 연구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영어영문학회·한국현대영미시학회·한국T.S.엘리엇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존 밀턴의 『실낙원』을 64년 처음 번역한 것을 비롯, 『20세기 영미시의 이해』 『20세기 영미시의 형성』 등 번역서와 『예이츠 시의 이해』 『T.S.엘리엇 연구』 『현대 영미시 해석』 『6월의 산』 등 저서를 남겼다.

 한국평화교수협의회 아카데미학술상,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번역문학상,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유족은 아들 종서(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장)씨, 사위 김호년(홈스텍 대표)·최홍국(사업)·오요안(삼성SDI 전무)씨 등이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장지 충남 천안공원묘지. 02-3410-6917.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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