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중립국함상회담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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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캘리포니아주연안 미항공모체「엔트프라이즈」호상에서 11일AP·UPI본사종합】「존슨」미 대통령은 11일 재향군인의날 기념일을 맞아 미항공모함「엔터프라이즈」호상에서 「하노이」당국에 중립국영해에서 중립국선박을 이용하여 미국대표들과 평화회담을 갖자고 도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애고」근해에 떠있는 대형항모「엔터프라이즈」호의 비행갑판에서 열린 기념식전에서 연설한 「존슨」대통령은 월남전종식에 관한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월남전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오래 악몽을 꾸어야만 하겠는가』라고 자문하면서 『우리가 한가족 한민족으로서 하나의 목적을 위해 결속하는 이상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자답했다. 그는 「하노이」를 직접 가리켜 『우리에게 싸움을 강요하고 있는 당신들은 우리의 싸움을 끝낼수 있는 발언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면서 미국관리들은 어느곳에서든지 평화탐색을 할것이며 회담장소를 해상으로 정할수도 있다고 약속했다. 「존슨」대통령은 군함의 장교실이 회담장소로 제공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중립국영해에서 중립국선박을 이용하는것도 훌륭한 회담장소가 될 수 있다고 제의했다.
「존슨」대통령은 11일 「엔터프라이즈」함에서 1941년8월 「루스벨트」대통령과 「처질」수상을 태우고 「뉴파우들랜드」해안에 정박했던 미순양함「오거스틴」호를 상기시키고 『우리는 그 당시와같은 기적을 재연하기 위해 해상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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