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여행위협|「레일」노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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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총연장 5천1백3킬로미터의 우리나라 철도 「레일」중 41.7%가 25년 이상 노후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탈선·전복 등 「레일」 노후때문에 생기는 열차사고 위험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체의 28.5%를 차지하는 1천4백53킬로는 국제 내구연수 30년을 훨씬 지난 것으로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르는 자연질소 등의 위험은 열차안정운행을 항상 위협하는 실정이다.
28일 상오 밝혀진 것을 보면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전라선, 충북선, 진해선이 가장 심한 노후율을 보이고 있다. 호남선의 경우는 가장 심해 총연장 3백51킬로중 90% 이상인 3백20킬로가 30년을 훨씬 지났고 군산선의 경우는 전체길이 40킬로 가운데 39킬로가 30년 이상 노후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레일」 절손사고는 매년 늘어나 지난 65년에 8백41건이던 것이 작년에는 1천1백42건으로 늘어났다.
철도청은 그동안 이와같은 실정을 알면서도 동력차 증가에만 치중해오다 최근 들어서 비로소 노후선로 보완대책을 세웠지만, 빨라도 오는 70년까지는 사고위험은 줄어들지 않음을 시인했다. 철도청은 우선 시급한 단기대책으로 68년중에 노후 「레일」대체용 8백10킬로, 건설선용 1백90킬로 등 1천킬로(10만톤) 1천4백만「달러」 어치를 5개년 연부상환조건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도 부족한 1천4백78킬로는 오는 70년까지 구입할 장기대책을 세웠지만, 이에 필요한 예산 3천3백70「달러」의 재원 염출방법이 없어 크게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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