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공습을 위한 여·야 협상의 타결전망이 흐려지자 공화당은 16일부터 국회를 단독운영 한다는 방침을 다시 굳히고 「단독국회」운영의 일정을 마련했다. 이런 방침은 13일 상오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협의회」란 이름의 정부·여당 연석회의와 국회본회의산회 후 열린 공화당의원 총회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16일 새해 총 예산안 및 67년도 제2회 추리예산안에 대한 대통령의 시정연설 (예산교서)을 듣고 2∼3일간 당면문제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편 뒤 20일께부터 새해예산안 심의에 앞선 국정감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상오8시부터 약2시간동안 열린 첫 당정협의회에는 공화당 측에서 김종필 당의장을 비롯해 정책위의장단 사무총장 원내총무단 국회 각 상임위원장, 정부측에서 정일권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부장관들이 참석했다.
공화당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이효재 국회의장이 제의했던 여·야 협상준비회담유산 뒤의 신민당 측 동향을 보고하고 『국회의 단독운영 「스케줄」을 변경할만한 객관적 조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독자적 운영을 강행키로 결정했다고 김재순 대변인이 밝혔다.
공화당의 국회단독운영「스케줄」은 다음과 같다.
▲16일=68년도 총 예산안 및 67년도 제2회 추경예산에 대한 대통령의 시정연설청취.
▲17∼19일=한해대책, 물가·간척대책등 대정부질의.
▲20∼30일=68년도 총 예산안 심의를 위한 국정감사 실시.
▲11월1일∼7일=67년도 제2회 추리예산안 심의.
▲8일∼11일=세법개정안 심의.
▲11일∼12윌1일=68년도 총예산안 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