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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피해자 취객취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경찰과 병원에서 폭행피해자를 단순한 술에 취한 사람으로 취급, 치료를 늦춰 피해자가 사망했다. 지난7일 새벽 중앙시장에서 야채상을 하는 서광운(34·마포구아현동85) 씨는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 깡패에게 걸려 서울역근처에서 심한 매를 맞고 동자동 경흥여관 앞 건물 옆에 쓰러져 있었는데 순찰중인 남대문서251호 백차 박재영 순경이 발견했으나 단순한 안전사고로 인정. 남부병원에 입원시켰으나 폭행피해자인줄 몰라 그대로 외상만 치료했다는 것이다.
9일 만인 지난11일 서씨가 폭행피해자임이 밝혀져 시립병원에서 수술 받았으나 이미 십이지장천공, 복막염 등으로 병세가 악화되어 12일 새벽 사망했다. 경찰은 뒤늦게 폭력배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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