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없는 국경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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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경일이면 집집마다 국기를 들고 이날을 축하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왔으나 요즘 그 시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단순히 『놀고 즐기는 날』로 되어 가는 인장이 짙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천절인 3일 서울시내 종로 네거리의 상가에는 비교적 많은 집이 국기를 내걸었으나 변두리 주택가는 가뭄에 콩나듯 거의 달지 않아 열 집에 한집 꼴밖에 발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서울의 한복판인 시청주변 큰 건물에서도 거의 국기를 볼 수 없었다.
서울시는 경축일이면 집집마다 국기를 달게 하라고 각 구청에 지시하고있으나 형식적인 지시일 뿐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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