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끝장을 보자"흥분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온양관광「호텔」에서 목「디스크」를 치료 중인 김종필 공화당의장은 요즘 문병객들을 피하기 위해 온양근처 절간을 찾기로 해서 때때로 숙소인 관광「호텔」을 비울 때가 많은 모양….
이 때문에 공화당 당무회의가 4명의 국회의원을 제명키로 했던 25일 길재호 사무총장은 오전엔 관광「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김 당의장과 제명문제를 사전협의 했으나 오후에 제명결과를 다시 보고하기 위해 장거리 전화를 걸었을 때는 김 당의장이 행방을 알리지 않고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공화당 충남도지부와 경찰에 의뢰해서 알아보기도 했으나 끝내 소재를 알지 못했다는 얘기도….

<따로따로 모여 전략협의>
○…첫 기획위가 유회되고부터 신민당의 내분은 대여 협상의 주도권문제와 얽혀 더욱 확대될 기세-.
반주류계의 조한백, 이재형, 정성태, 정일형, 홍익표, 김대중, 장준하씨 등은 27일 밤 한식집「향원」에 모여 다음 단계의 전략을 협의. 29일 열리게될 운영회의에는 기획위를 개편하거나 아니면 운영회의를 강화, 상대적으로 기획위를 무력화하고 앞으로 있을 대여 교섭대표에 반주류계 인사도 참여시키기로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 그러나 바로 같은 시간에 주류계의 유진산, 고흥문, 정해영씨 등은 비주류의 반발에 끌려갈 수 없다는 전제아래 별도의 전략회의.
유진산씨는 『여러 파의 비주류가 행동을 같이 하게된 것은 주류가 대여 교섭에 깊이 빠져들어 간 듯한 의혹을 뒤집어 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나는 기획위원 자리를 내놓고 대여 접촉에 나섰던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가려 보겠다』는 강경론. 그런가하면 정·고 양씨는 『전당대회를 열어 실력대결에 끝장을 보자』고 까지 흥분했다고.

<신임장 제정 예행연습>
○…오는 10월 7알 박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을 예정인 12개 해외공관장 중 서울에 있는 일곱 명의 「대사 초년생」들은 27일 외무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는데….
외교의 당면목표·예산 등이 「브리핑」되는 가운데서도 이들「대사 신입생」들은 신임장 제정 때의「매너」와 방법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실크햇」과「모닝코트」를 『어떻게 구하며 어떻게 입느냐』고 의전관계에 질문이 많아 이범석 의전실장이 시범을 보이고 예행연습까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