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번진 한국「통일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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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경27일로이터동화】일본의 어버이들은 동경에서 모임을 갖고 그들의 자녀들을 꾀어나간다는 신흥 통일교회문제를 토의했다. 한국전쟁 뒤인 1954년 한국인 문선명씨에 의해 세워진 이 신흥교회는 1959년 일본에 수입되었으며 일본인 신도 수는 4만 명에 달한다. 이 모임에서 학부형들은 대학 및 고교에 다니는 자녀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문제의 통일교회가 세운 공동 기숙 소에서 살기 위해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이 부모들의 말에 의하면 통일교회의 신도들은 해마다 40일 동안 선교여행을 떠나야만 된다고 한다.
집을 나가 신도가 된 청소년들은 구걸 및 넝마장수로 번 돈으로 살아가다가 영양실조나 아사상태가 되어 귀가한다고 이들의 부모들은 입을 모았다.
부모네들은 1천5명의 대학생과 5백여 명의 고등학생을 합쳐 약3천명의 일본 청소년들이 이 교회의 신도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교회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현재 한국·미국·「브라질」·영국·「프랑스」·서독 ·「이탈리아」·「벨기에」·「요르단」·「오스트리아」·「오스트레일리아」 및 자유중국 등지에 있는 신도수는 모두 50만쯤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교회가 「성 개방주의자 단체」로 설립되었다고 주장한 일본신문들의 보도를 부인했다.
이 교회는 1964년 일본정부로부터 정식 인정을 받았으며 현재 일본 전국에 총1백50개의 지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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