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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비교섭 제의|이 의장 내일「제 4안」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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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10월 3일까지를 대 신민당 협상의 시한으로 잡고 그 첫 단계로 4명의 소속의원을 제명한 공화당은 국회의장단과 원내총무단을 내세워 본격적인 접촉을 벌이기로 했다. 공화당은 이 마지막 접촉에서 실패할 경우에는 오는 4일부터 국회의 단독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다짐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이효상 국회의장은 신민당 측의 국회등원을 촉구하는 공한을 29일 유진오 신민당 대표에게 보낼 예정이며 27일에는 그의 네 번째 정국수습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이 수습안에서 여·야 영수회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예비교섭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25일 하오 당기위와 당무회의를 차례로 열고 양찬우(전국구 7번) 최석림(고성·충무·통영) 박병선(예산) 이호범(나주)의원 등 4명의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하는 한편 국회의원후보 낙선자인 김종환(대구 서북=6개월) 김중한(영덕·청송=3개월) 채영석(군산·옥구=3개월)씨 등 3명을 정권처분키로 결정했다.
공화당의 이번 당원에 대한 징계조처는 박 대통령의 「9·20 시국수습 공한」에 따른 것인데 신동준 공화당 대변인은 이날 박·이 두 의원은 검찰에 의해 선거사범으로 기소된 사실, 최 의원은 고성경찰서장의 고법에 의한 준 기소령에 대한 책임, 양 의원과 그 밖의 원외의원들은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해당 또는 반당 행위 등이 징계사유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공화당의 원내의석은 개헌선을 1석 넘는 1백18석으로 줄고 무소속의원 수는 9명으로 늘어 대중당의 서민호 의원을 합치면 국회법상 원내교섭단체 구성 정족수가 될 수 잇는 10명으로 늘었다.
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은 26일 당원징계문제에 관해 『더 이상의 제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공화당은 이번 주말께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 3분의 2 동의로 4의원의 제명을 확정짓고 이미 제명된 5명의 무소속의원을 포함한 9명의 의원에 대해 국회의장 직권으로 국회의 상임위원을 배정, 원의 구성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 측과 비공식 접촉을 가져온 공화당 간부들은 공화당이 국회를 단독으로 운영하는 10월 4일 이후에 신민당이 국회에 등원하리라고 보고 있으며 4일을 전후해서 박정희·유진오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 같은 시국전망에 따라 오는 4일 국회 본회의가 속개되면 예산안 등 주요 안건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며칠 뒤로 미루고 우선 당면문제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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