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에콜래버레이션'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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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눈앞의 이익과 경쟁에서 벗어나 협력과 참여, 나눔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모두 유익한 시스템을 협업으로 만들어가는 ‘협력적 생태계(에콜래버레이션·ECOllaboration, 에코시스템과 컬래버레이션의 합성어)’가 유통업계에 속속 생겨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사회문화단체와 손을 잡았다. 영등포점에서 26일부터 3일간 서울 문래동3가의 빈 철공소를 중심으로 형성된 젊은 예술가마을인 ‘문래창작촌’과 함께 아트 페스티벌을 연다. 백화점 정문 앞에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를 하는 한편, 백화점은 바자회를 열어 일부 수익금을 창작촌 예술가 200여 명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28일까지 중소기업 130여 개와 함께 ‘동반성장 박람회’를 연다. 1층 광장에서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판매하고 본사 바이어 17명이 1대 1로 중소기업의 백화점 입점 상담을 해준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거둔 중소기업을 일부 입점시킬 예정이다.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는 27일 서울 서초동 장터를 시작으로 1년 동안 여성환경연대가 여는 도시형 장터 ‘마르쉐@’를 후원한다. 도시 농민을 한곳에 모아 친환경 식재료 등을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장터로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가닉 티셔츠, 친환경 염색 스카프 등도 판매한다.

‘협력적 생태계’를 주제로 한 포럼도 열린다. 서울디지털포럼은 다음 달 2~3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 작가 알랭 드 보통 등 국내외 연사 50여 명을 초청해 일반인을 상대로 무료로 행사를 진행한다. 홈페이지(sdf.or.kr)를 통해 생중계 관람도 가능하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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