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경찰·무장세력 충돌 … 21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현지 경찰과 무장세력 간 총격전이 발생해 21명이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23일 신장 카스(喀什·카슈가르) 지구 바추(巴楚)현 써리부야(色力布亞)진의 한 주택에서 현지 관리 3명이 총기류 은닉 혐의가 있는 주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 당시 이 주택에는 총기 등으로 무장한 현지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수색을 하려던 현지 관리인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며 경찰과 대치했다. 총격 과정에서 경찰과 현지 관리 등 15명이 숨졌다. 또 경찰에 맞서 저항하던 현지인 6명이 사살되고 8명은 체포됐다. 한 관리는 총기로 저항한 이들이 모두 위구르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이들이 테러 활동을 모의하려고 모인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신장 지역은 중국 당국의 감시에도 위구르 독립운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인 위구르족은 터키계 민족이다.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러시아·터키에도 소수가 살고 있다. 이슬람 신자인 신장 거주 위구르족의 인구는 800여 만 명이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