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휴업 여파? 전원 환자 중 '5명 사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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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 중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80세 왕모씨 외에 4명의 환자가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주의료원으로부터의 전원과 환자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진주의료원 휴업 조치가 환자 관리 소홀로 이어졌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 총환자 203명 : 진주의료원 잔류 11명, 전원 및 퇴원 192명(재가 127명+타 병원 65명)

경상남도가 22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진주의료원 환자 전원 후 사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곳으로 병원을 옮긴 환자 중 5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사망한 5명의 환자는 모두 뇌졸중‧폐암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옮긴 후 짧게는 2일, 길게는 17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경상남도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사망 환자가 또 있는지 추가적인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병원을 옮긴 것이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5명의 환자가 모두 중증환자였고 환자를 이송하는 것 자체가 환자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모두 퇴원하기 전에 의료진에게 먼저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홍준표 지사의 거꾸로 된 일처리 때문에 진주의료원이 3월부터 진료업무가 아주 혼란스러웠다”며 “폐업선언과 휴업조치로 진주의료원이 정상적으로 환자를 돌보지 못해서 퇴원‧ 전원을 하다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홍준표 지사는 환자 전원과 후속조치에 대해 무한책임을 질것처럼 이야기했지만, 계속해서 전원 환자의 사망이 발생하는 등 그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는 진주의료원 폐업선언과 휴업조치가 얼마나 졸속적으로 결정되고 추진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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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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