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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뒤 소풍날 비 올지, 10월부터 미리 알려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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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현재 7일 후까지만 예보하는 ‘주간예보’가 올 10월부터는 ‘중기예보’로 바뀌면서 열흘치 예보를 한꺼번에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이일수 기상청장은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날씨예보 품질 향상’ 등 기상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청장은 “현재 7일 후까지 12시간 단위로 예보하고 있는 ‘주간예보’를 앞으로는 10일 후까지 예보하는 ‘중기예보’로 전환해 올 10월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3시간 단위로 48시간 후까지 제공하는 동네예보 역시 72시간 후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48시간이 지나면 예보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예보 기간을 늘리는 데 부담이 있지만 국민의 실생활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에는 비가 내리고 다음 주말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가 나왔다면 행사나 나들이를 미룰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1시간 단위로 3시간 후까지 제공하고 있는 ‘초단기예보’를 6시간 후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동네예보에서 12시간 단위로 제공하고 있는 예상 강수량도 6시간 단위로 나눠 예보하기로 했다.

 이처럼 예보가 세분화되면 2015년부터 수도권 지역 도시에서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향후 6시간까지 언제 얼마나 비가 내릴지, 폭우가 쏟아질지 등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도 미리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상청은 또 도시형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가을부터 수도권 도시를 대상으로 고(高)해상도 강우 확률 예측 모델을 올 11월까지 개발해 내년 가을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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